롯데하이마트, 가전 불황 뚫었다
국내 1위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시장 침체와 e커머스 공세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케어(사후관리) 서비스와 구독 사업, '가성비'를 장점으로 내세운 자체브랜드(PB)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2025년) 2분기 매출 594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27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93억원, 28억원이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71억원 ·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47.9%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였다. 하이마트가 2분기에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PB와 구독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기존 PB를 리뉴얼한 'PLUX(플럭스)'를 선보였다.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이들에게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대표 제품인 모델명: PLX-43UHWH 'PLUX 43형(109cm) 이동형 QLED TV'는 대형 제조사 브랜드 제품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을 앞세워 이동형 TV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하이마트의 P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5월 초 시작한 '하이마트 구독'서비스도 두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900여 개(21개 부랜드)인 구독 서비스 상품을 연내 1200개(28개 브랜드)까지 늘릴 방침이다.